지난 주, 아는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나 이제 삼성전자 팔아야해?"
그리고 본인의 계좌 거래 사진을 보냈는데, 1월 초에 많은 돈을 들여 주식을 산 것 같았다.
다행히도 수익은 플러스 상태.
"나도 삼성전자가 있는데,10만원은 안될거 같아서..9만원대에서 30%씩 팔 나눠서 매도할거다." 라고 하면서
"물론 더 오를 수도 있는데..난 목표가 이 정도라서.." 라고 덧붙였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상황- 예전에는 투자를 권유해도 듣지도 않던 사람이 갑자기 투자를 하겠다고 큰 돈을 넣은 것- 은 버블의 신호..라고 이야기 했겠지만,
이미 작년 카카오게임과 빅히트 상장 시에,
특히나 미디어에서 보여준 증권사 지점에 새로 계좌를 틀고자 방문하신 노년층과 아주머니들의 사진을 보면서,
버블의 신호..라고 판단해서 투자금을 상당 부분 회수한
나는 자신감을 많이 잃었기 때문에 간단히 말할 수가 없다....OTL.
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급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에서,
SK바이오팜이라는 대어가 상장되었고,
이 이후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등, 소비자와 너무나 가까운 기업들이 상장되면서 다들 주식으로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본인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면서 신용 대출을 해서라도 주식 투자를 하게 된 것일까?
1월 7일 기사지만, 투자자들의 증권사 예치 자금은 70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 시사오늘, 증시대기자금 135조, ‘머니무브’ 더 세졌다 )
또한 가계 대출, 그 중에서도 신용 대출의 급증에 대한 우려도 있다. ( 신용대출 작년 24조 급증… 정부-韓銀 ‘부실’ 공개경고)
주가는 결국 수요와 공급에 따르기 때문에, 70조원이 더 들어온다면 여기서 더 상승할 것이다.
그런데, 국내 증시가 그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저평가 되었다고 한다고 한들,
그 저평가 받은 이유들은 변한게 없는데 갑자기 고평가 받는 것은..이상하지 않을까?
게다가 그 수요가 자산이 없는 빚에 의한 것이라면?
모두가 안녕한 2021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기업, 의사결정, Ris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달의 민족, 스타트업 업계, 독과점, 떠드는 사람들 (0) | 2021.02.17 |
---|---|
엔비티, 신규 상장주, 주주의 보유 기간과 유통 물량 (0) | 2021.02.05 |